글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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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의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폭 넓은 자료를 연구한 고민의 결과다. 철학적 학술에 대한 관심들이 점차 시들어 가고 있고 시대의 이슈를 가지고 논쟁들을 하는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의 글은 다른 사람의 글들을 보고 논쟁적으로 평가하거나 여러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저자의 생각이 일반화되어 많은 남녀노소 철학인들이 자기 학교나 출신에 갇혀 어두운 생활을 하는 것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계의 폐쇄적 구조는 현재 중요한 화제로 되어있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조장한 요인 중 가장 중요한 문화적 요인이다.
문예 평론가들은 평론집을 통해 자신들의 사상을 표현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작가들의 창작품이 갖는 시대적 의의를 비평함으로써 이론과 예술을 소통시키고, 문예와 인생의 가치를 증진한다. 이와 달리 한국 철학계는 단편적인 학술적 성과는 있었지만, 그러한 생기로운 문화를 형성하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글들은 현대 한국에서 제기된 다양한 철학적 주제와 인물들 그리고 시대적 문제들, 특히 교육 문화의 문제를 간략하고 경쾌한 필치로 비평한다.
이 평론집은 이전에 시도된 적이 없었던 철학 장르로, 독자들의 철학적 시야와 문제의식을 확장하고 자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