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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우리나라의 통일 문제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논의한다. 지금까지의 통일 논의는 주로 정치 체제의 통일 방안, 경제적 측면에서의 통일의 편익과 비용 등 사회과학적 담론을 생성해 왔는 바, 본서의 집필진은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남북한 간의 정치 및 경제 체제의 형식적 통일에 그쳐서는 안 되고, 궁극적으로 남북한 주민 간의 ‘인문적 삶’의 통일이라는 실질적 통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문적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남북한의 주민들 사이에 실존하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인문적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일은 결국 차이의 통일이기 때문이다. 본서는 ‘언어, 문학, 신화, 음식문화, 명절과 가정의례, 무용, 음악’ 등의 인문 영역에서 보이는 남북한 간의 차이를 경험적 자료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