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가 1960년대이다. 그런데 이 당시에 MIS라고 불려졌던 정보시스템은 얼마 가지 못하여 정보시스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MIS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MIS는 엉터리다”라는 혹평까지 들으며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 당시의 정보기술로서 아니 지금도 실현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기업내의 모든 기능 부서 업무를 하나의 단일 통합정보시스템에 의해서 모두 지원 처리하고자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MIS 분야 학자에 의해서 이러한 초기 MIS의 실패가 실현 불가능한 목표설정의 잘못 그리고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모든 부서의 전체 의사결정이 아니라 개별 개인의 의사결정을 그것도 인간이 만족할만한 해에 도달하는데 도움만 줘도 정보시스템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새로운 가정에 입각해서 MIS를 다시 부활시켰다. 그것이 MIS 분야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 MIS의 주도적인 형태로 자리잡았던 의사결정지원시스템 즉 DSS(Decision Support Systems)이다.
역사는 순환한다고 하였던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보시스템의 형태도 초기 MIS가 목표로 지향하였으나 실패했던 단일 통합정보시스템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가 정보시스템의 대표적인 형태로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 ERP는 최근 급속히 발전한 정보시스템 및 통신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실현가능성을 띄고 있다는데 초기 MIS와 큰 차이가 있다.
정보화 시대에 가장 획기적이며 가장 큰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정보기술이 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인터넷의 등장에 의해서 정보화 시대는 e-비즈니스 시대로 변모하게 된다.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꾼다’라고도 한다. 특히 비즈니스 수행방식이 인터넷을 활용하여 크게 달라졌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e-비즈니스 환경은 한마디로 더욱 치열한 경쟁환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경쟁기업보다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 내부의 모든 현황에 대하여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인지하고 있고 외부 고객의 문의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어느 구성원이든 답변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내부 현황의 동시적 파악은 ERP와 같은 단일 통합정보시스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것이 “ERP가 왜 세계 모든 나라의, 특히 다국적 기업, 대기업에 의해서 앞다투어 구축되지 않으면 안되었던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이다.
자재 관리의 중요성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만큼 기업 운영에 중요하다. 이는 계획(Planning), 구매, 재고관리에서부터 생산과 완제품 운송을 위한 유통관리까지 자재 흐름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한다. 이는 다시 공급자 관리, 구매, 자재 수령, 품질 보증과 같은 제품의 획득과 자재취급, 저장, 재공, 부가가치 활동과 같은 재고 관리까지 확대가 된다. 최근 시스템(System)의 발달로 인해 기업간의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더욱더 자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SCM으로의 확장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SCM은 Robert B. Handfield가 말한 것처럼 원재료의 추출 단계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재화가 흘러가고 변환되는 과정의 모든 활동과 이에 연관된 정보의 흐름 및 Cash Flow를 말한다. 이는 공급사슬(Supply Chain) 내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이를 활동에 통합하여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고 관리의 최종 단계라고 말할 수 있겠다.
ERP는 경영의 모든 프로세스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메뉴소개 교육만으로는 ERP를 제대로 이해 학습할 수가 없다. 실제사례 데이터를 하나하나 입력해 가면서 학습해야 ERP 제품의 메뉴기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본서 II부의 SAP R/3 자재관리 모듈(MM 모듈)을 활용 예로 들었다.
요즘과 같이 출판계 사정이 어려운 데도 선뜻 출간을 맡아주신 충북대학교 출판부에 감사 드리며 특히 본서 원고제작에 물적, 심적 지원을 제공해주신 충북대학교 출판부 김용환출판부장님께고마운마음을전한다.
끝으로 자료수집과 원고정리에 많은 수고를 해준 장인숙, 황금신, 김보람연구원에게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