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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과 진화’라는 용어만큼 우리에게 매력을 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만큼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또 사실을 증명하기가 어려운 학문분야도 없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 분야의 연구가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이 분야의 강의와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충북대학교에서는 이 분야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나 알맞는 교재가 없던 차에 충북대학교 출판부에서 『인류의 기원과 진화』라는 이름으로 교양교재를 출판하게 되었다.
-머리말-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제 1장에서는 고인류학의 정의와 고인류의 연구사적 배경을 돌아보았으며 고인류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용어들을 살펴보았다. 해부학상 · 생물학상 용어는 자체가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용어의 이해는 고인류학 연구에 절대
필요하다. 또한 고인류학은 시간상 선후관계를 다루기 때문에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의 이해 또한 필수적이다. 이에 필요한 용어들을 이 장에서
다루었다.
제 2장에서는 인류를 제외한 영장류를 다루었다 백악기 늦은 시기부터 마이오세 늦은 시기까지의 영장류의 진화를 살펴보았다.
마이오세의 호미노이드는 가장 이른시기의 호미니드와 직접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 호미노이드의 특징과 진화가계도 및 호미 니드의 조상에
대한 연구성과를 살펴보았다.
제 3장은 ‘인류의 진화 I : 플라이오 플라이스토세 호미니드’란 제목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호미니드인
오스트랄로피테사인스Australopithecines를 다루었다.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Inidus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서 출토된 7종의 오스트랄로피테사인스를 설명하고 이들의 해부학상 특징을 살펴봄으로서 가냘퍼 보이는 형과 굳세 보이는 형의
오스트랄로피테사인스의‘닮은 점과 차이점을 실펴 보았다. 이른 시기 호미니드 화석이 출토된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유적 또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유적들의 형성과정과 층위 및 연대를 설명하였다. 오스트랄로피테사인스에 관한 중요연구인 두발걷기에 관한 여러 가설과 몸집의 크기,
성적차이, 언어능력 및 인류의 기원과 이들의 행위 및 인류의 진화가계도에 관한 연구들도 살펴보았다.
제 4 장은 ‘인류의 진화 H : 이른
시기의 호모’라는 제목으로 손쓴사람 Homo habilis과 곧선사람 Homo erectus 그리고 옛인류Archaic Homo sapiens인
호모하이델베르겐시스Homo heidelbergensis에 관해 설명하였다.손쓴사람의 경우, 이 호미니드는 한 종인가 아니면 두 종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통적인 고인류학계의 견해에 따르면 올드바이와 쿠비포라에서 출토된 손쓴사람의 차이를 성에 따른 차이로 설명하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라 쿠비포라 출토 화석을 호모 루돌웬시스Homo rudolfensis로 분류하였고 올드바이 출토 화석을
손쓴사랍으로 분류하였다. 이들이 출토된 올드바이와 쿠비포라 그리고 오모 등의 유적을 설명하고 이들의 해부학상 특징과 행위를 살펴보았다.
인류학계의 전통적인 분류에 따르면 곧선사람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출토된 호미니드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나 최근의 연구는 이런 분류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곧선사람의 정의는 아시아에서 출토된 화석에 근거하고 있으며 후에 출토된 아프리카 출토화석은 이런 범주에서 분류되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출토화석(e.g. KNM-ER 3733, KNM-WT 15000)은 아시아 출토 화석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호모
에르가스터Homo ergaster로 재분류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곧선사람의 운명’이라는 항목에서 아프리카 출토 곧선사람을 호모 에르가스터로
이름주었으며 이들이 기원한 지리적 배경과 해부학상 특징에 따른 분류의 문제 등을 다루었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인류 진화가계도에 따르면
곧선사람에서 현생인류인 슬기사람으로 진화하는 중간과정에 옛슬기사람 Archaic Homo sapiensOl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옛슬기사람은 호미니드 분류체계의 규칙에 맞지 않는 이름이기에 여기서는 최초로 알려진 옛슬기사람 화석(e.g. Maller Jaw)에게 주어진
호보 하이텔베르겐시스로 부르기로 한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에서 출토된 대표되는 화석들의 해부학상 특징과 유적을 소개하였다.
제
5장에서는 늦은 시기의 호미니드인 네안데르탈사람과 슬기사람을 다루었다(인류의 진화3 : 늦은 시기의 호모) 여기서는 일반적인 분류와는 다르게
네안데르틸사람을 독립된 종인 Homo neandert(h)미두냔fh 분류하여 지질학상 배경과 대표되는 화석들을 설명하였으며, 이들의 해부학상
특징과 특징에 관한 연구들 및 .기원문제를 다루었다.
현생인류인 슬기사람 Homo sapiens의 발견과 대표되는 화석들을 소개하고
슬기사람의 기원과 발달에 관한 최근의 고고학상·고인류학상·분자생물학상 연구성과와 문제를 다루었다. 끝으로 한반도에서 출토된 슬기사람의 증거와
문제를 소개하였다.
제 6 장에서는 ‘고인류의 문화와 삶’이란 이름으로 장올 만들었다. 고인류학이란 인류의 해부학상 특징과 이들의 문화를
함께 다루는 학문으로 알려지고 있어 구석기 고고학이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지면 등의 사정으로 구석기를 고고학의 중요
연구성과를 요약하여 기술하였다. 미진한 부분은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한다.
끝으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란 부분에서는 인류의 미래가 어떠할지를 전망해 보고 자연에서 인류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살펴 인류의 미래에 관해 가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