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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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대만의 역사학자 주운영(朱雲影)이 쓴《中國文化對日韓越的影響》(臺灣黎明文化事業公司, 民國 70年 4月 初版)이다. 최근에는 중국본토에서도 故 주운영선생의 불후의 저술업적을 재평가하고 원서를 복간하여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廣西師範大學出版社,桂林, 2007년 9월). 전체 내용은 역사 속에서의 중국 전반적인 전통문화가 일본․한국․월남의 전통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를 중국 자료와 3국의 자료를 근거삼아 중국학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다. 저자 스스로도 저술하는 기간이 17년 이상이었음을 자서문에서 밝혔듯이 단행본의 저술로서는 서술기간이 길고 서술내용이 방대하다. 원저자는 중국사는 물론 일본 ․ 한국 ․ 월남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따라서 삼국의 한문으로 된 원시적 문헌사료를 두루 섭렵하여 인용하다보니, 자연 내용이 방대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문화의 영역도 다양하다. 이에 역사 속에서의 중국 전통문화가 그 주변국가에 미친 문화적 영향과 그 관계도 다양하기 때문에 저자는 학술 ․ 사상 ․ 정치 ․ 산업 ․ 풍속 ․ 종교 등 여섯 부류로 편제하였고, 그 안에서도 주제를 세분화하였기에 서술 상에서 노고가 큰 흔적과 함께 욕심을 낸 흔적 또한 역력하다. 서술 상에서 볼 때, 각국의 사료 내용을 비교법을 살려, 사료내용 그대로를 가능한 많이 인용하여 전반적으로 독서하기에 무거운 느낌을 갖게 하면서도 나름대로 쉽게 서술하였기 때문에 역자는 편하게 읽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