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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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역성에 주목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지역 내지는 로컬 자체에 소수성, 주변성, 다양성, 이질성, 혼종성 등이 내장되어 있어 중앙[혹은 제국/남성/자본]을 중심으로 세계를 해석해 온, 관성화된 인식의 체계에 균열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간의 지역학 연구가 지역의 문화인프라 구축, 대표 이미지의 창출, 지역축제의 개발, 이를 통한 관광수익의 증대 등에 동원됨으로써 근대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재생산해 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본서에서는 이와 같은 관성화된 지역 연구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지역 연구의 방향과 방법을 탐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