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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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영어 변천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영어와 관련이
있는 언어를 전공하는 학자들과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영어의 역사적 변천을 소개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영어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영어의 변천 과정을 알아야만 현대영어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필자는 그 동안 영어사를 가르쳐오면서 영어가 겪은 역사적 변천의 정리와 나열보다는 왜 영어에 그렇게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밝힘으로써
영어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책이 필요함을 절감하여 이 책을 출판하였다.
대학에서 영어사를 강의한지 어느 덧 20여 년이 되었다. 펼자자신이 대학 시절에 영어사를 배우면서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영어사를
강의하게 된 것이다. 배우는 처지에서 가르치는 처지로 입장이 바뀐 탓일 수도 있고 내 과목이라는 애착 때문일 수도 있겠는데 영어사를 가르치다 보니 영어사가 영어를 공부하는 데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 요즘은 교과과정이 많이 바뀌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전공필수를 없애고 모든 전공 과목을 전공선택으로 설강하는 추세이다. 그러나몇 년 전만 해도 전공 교과~목의 절반 정도는 전공필수였는데, 그 당시 어느 대학 영문과에서나 영어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한 학기 동안 영어사 강의를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명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해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데에 영어사가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답한다. 학생들도 영어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영어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영어사를 아주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교과목의 전형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영어학의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영어사는 영어의 역사적 변천을 다루는 과목이다. 그런데 언어라는 것이 음성학적 특성, 통사적 특성, 의미적 특성을 고루 지니는 것이어서 영어사를 제대로 다루려면 영어가 겪은 음운 변화, 통사 변화, 의미 변화 등을 모두 다루게 되어 영어학 전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영어사를 공부하기 어려운 교과목으로 생각하게 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그 생소함 때문이다. 영어사를 공부하기 전까지 우리는 대개 현대 영어만을 접하기 마련이며 현대 영어조차도 우리말이 아니어서 한계를 느끼기 십상이다. 하물며 영어 토박이들도 생소하게 생각할 고대 영어나 중세 영어를 공부할 때의 생소함이 어떻겠는가!
이러한 어려움이 있는데도 전공 교수는 물론 학생들까지 영어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영어사를 공부해서 얻는 이로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영어영문학
을 전공하거나 영어를 좀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어사를 조금이라도 흥미를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보려는 의도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물론 영어사를 다룬 책들은 국내외에 많이 나와 있다. 그 중에서도 Ballgh & Cable의 책과 PIdes & Algeo의 책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대학 교재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었다. 그런데 전자는 문장은 명이한 편이나 언어 외적 역사에 치우쳐 있고, 후자는 언어 내적 역사에 치우친 편이며 영어 문장도 난삽한 편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언어 내적 역사뿐만 아니라 언어 외적 역사도 적절히 다루려고 노력하였고 단순히 영어의 역사적 변천을 나열하기보다는 왜 역사적 변천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모국어가 아닌 영어의 역사에 대해서 필자가 무엇을 덧붙일 수 있겠는가. 오히려 이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은 선행 연구자들의 업적 중에서 영어사를 이해하는 데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발췌하여 엮은 셈이며, 필자가 덧붙인 것이였다면 영어사에 대해 필자 나름대로 이해한 것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이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영어사를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영어사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돋우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강의하게 된 것이다. 배우는 처지에서 가르치는 처지로 입장이 바뀐 탓일 수도 있고 내 과목이라는 애착 때문일 수도 있겠는데 영어사를 가르치다 보니 영어사가 영어를 공부하는 데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닌 듯하다. 요즘은 교과과정이 많이 바뀌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전공필수를 없애고 모든 전공 과목을 전공선택으로 설강하는 추세이다. 그러나몇 년 전만 해도 전공 교과~목의 절반 정도는 전공필수였는데, 그 당시 어느 대학 영문과에서나 영어사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한 학기 동안 영어사 강의를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명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해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는 데에 영어사가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답한다. 학생들도 영어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영어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영어사를 아주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교과목의 전형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영어학의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영어사는 영어의 역사적 변천을 다루는 과목이다. 그런데 언어라는 것이 음성학적 특성, 통사적 특성, 의미적 특성을 고루 지니는 것이어서 영어사를 제대로 다루려면 영어가 겪은 음운 변화, 통사 변화, 의미 변화 등을 모두 다루게 되어 영어학 전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영어사를 공부하기 어려운 교과목으로 생각하게 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그 생소함 때문이다. 영어사를 공부하기 전까지 우리는 대개 현대 영어만을 접하기 마련이며 현대 영어조차도 우리말이 아니어서 한계를 느끼기 십상이다. 하물며 영어 토박이들도 생소하게 생각할 고대 영어나 중세 영어를 공부할 때의 생소함이 어떻겠는가!
이러한 어려움이 있는데도 전공 교수는 물론 학생들까지 영어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영어사를 공부해서 얻는 이로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영어영문학
을 전공하거나 영어를 좀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어사를 조금이라도 흥미를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보려는 의도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물론 영어사를 다룬 책들은 국내외에 많이 나와 있다. 그 중에서도 Ballgh & Cable의 책과 PIdes & Algeo의 책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대학 교재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었다. 그런데 전자는 문장은 명이한 편이나 언어 외적 역사에 치우쳐 있고, 후자는 언어 내적 역사에 치우친 편이며 영어 문장도 난삽한 편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언어 내적 역사뿐만 아니라 언어 외적 역사도 적절히 다루려고 노력하였고 단순히 영어의 역사적 변천을 나열하기보다는 왜 역사적 변천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모국어가 아닌 영어의 역사에 대해서 필자가 무엇을 덧붙일 수 있겠는가. 오히려 이 책의 거의 모든 내용은 선행 연구자들의 업적 중에서 영어사를 이해하는 데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발췌하여 엮은 셈이며, 필자가 덧붙인 것이였다면 영어사에 대해 필자 나름대로 이해한 것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이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영어사를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영어사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돋우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