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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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18세기 철학자이자 미학의 선조인 칸트의 탐구는 지금도 경탄할 만큼 놀랍고 새롭고 유용한 철학적 경이다.
물론 그의 철학은 아직까지도 어렵고 난해하기 짝이 없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인들조차 머리를 흔들 만
큼 어렵고 복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책의 서문에서 굳이 그를 언급하는 것은 그의 기본적인 철학적 전개방식과
자세가 현대미술의 사고방식과 자세와 그대로 닮아 있다는 전제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의 비판 정신, 특히 자기 비판적 시각은 근대를 여는 여명적인 시각임이 틀림없고 특히나 현대미술의 모더니즘 전개를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포스트모던과 포스트모던의 포스트라는 근자의 동향을 이해하는 필수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 시점에서 칸트의 재해석은 시대적 당연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의 기본적 비판 정신을 기틀로 하여 여기에 현대미술에 대한 필자 나름의 조그마한 논리를 전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