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충북과 대전·충남의 지역 정체성의 차이를 1987년 이후의 투
표 행태를 통해서 확인하려고 한다. 충북과 대전·충남이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표출할 때의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다시 두 지역이 원래의 지역
정체성으로 되돌아간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또한 투
표 행태를 통해 나타난 충북 지역의 독특한 정치적 정체성의 특징을 알아
보려고 한다. 충북이 대전·충남과 구별되는 지역 정체성이 분명히 있음에
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충청도라는 지역사회 경계에 너무 매몰되는 것에
대하여 투표 행태 분석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충북 고유
의 지역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의 저술 목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