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기업을 둘러싼 범죄가 언론지상에 등장한다. 우리사회가 매우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모하였지만, 터져 나오는 기업범죄의 실상을 보면 아직도 요원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배임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그러던 중 일천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범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연구해 보고자하는 무리한 욕심(?)이 발동했다.
이에 기업범죄를 둘러싼 쟁점을 간략하게나마 전체적으로 다루어보고자 본서를
기획하게 되었다. 본서는 크게 4개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1편에서 기업범죄 개념의
정립과 대두, 기업환경과 기업범죄의 발생을 살펴본다. 제2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실제
발생하는 대표적인 기업범죄를 탈세형 범죄, 사기형 범죄, 뇌물형 범죄, 배신형 범죄,
입찰담합관련 범죄 등으로 유형화하여 구체적 사례를 통해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제3편에는 기업을 둘러싼 범죄현상에 대한 제재로서 기업범죄에 책임을 귀속시킬 수
있는 이론적 근거와 처벌에 대해 형사법적 제재와 비형사법적 제재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의 기업범죄 양상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기업범죄의 예방대책 수립과 궁극적으로 기업윤리의 확립에 기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울러 기업범죄를 규율하기 위한 제재로서 형사법적 제재의 변화와 비형사법적 제재의
확대에 대해 입법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서는 기업범죄를 보호법익을 고려한
행위양태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업범죄를 유형화하고 그에 따른
제반 문제들을 범죄학적 관점과 형사사법적 관점, 나아가 형사정책적 관점에서 다루고자
한다.
기업활동은 헌법에서 그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기업금융 등 형사법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본 연구는 기업범죄의 경향과 범죄학적
관점에서의 문제, 형사사법상의 문 제 점 과 개 선 방 향 을 제 시 해 줌 으 로 써 학문의
교차영역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여 향후 후속연구들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