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인

수인에게

사랑하는 나의 딸 수인아!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구나. 오늘은 한껏 추위가 풀려 금새 봄이라도 저 멀리서 손짓하며 찾아올듯 하구나. 행여 우리 딸 수인이에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가슴 졸이며 지나온 20년 이제 대견스럽게 자라준 너의 모습을 바라보니 가슴이 뿌듯하구나 항상 철부지로만 생각하면서 지내온 세월인데 이렇듯 어엿하게 자라준 너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자랑스럽기 그지 없구나.

지난 20여년 세월을 돌아보니 우리 수인이가 자라온 과정이 커다란 그림자 처럼 우리가정의 역사가 아닌가 아빠는 생각한다.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하고 엄마로써 아빠로써 못다해준 일들이 너무나 많구나. 그러나 엄마, 아빠가 그랬듯이 사랑하는 우리딸 수인이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하여 인류 사회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엄마, 아빠는 믿는 단다.

언제 부터인가 하얀종이에 편지를 써내려 가는 것이 아득한 엣날인듯한데 정말이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충북대학교가 자랑스럽고 그곳에서 학문에 깊이를 깨닫고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우리딸의 모습이 또한 자랑 스럽구나.

끝으로 엄마 아빠가 한가지만 부탁하면서 이만 줄일까 생각한다. 이제 출발점에선 대학생활이 순탄하게만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우리집 가훈을 생각하여라.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오늘 현재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반드시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가훈: 현실에 충실하고 미래를 보자. 2011년2월15일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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