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진주에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나의 이쁜 딸.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서 충북에서는 최고의 대학을 들어가서 엄마는 너무나 기쁘구나. 엄마를 닮아서 검소하고 성실하며 근면한 유행이나 나쁜 세상에 물들지 않고 바르게 살도록 엄마는 바랄게. 세상에는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어. 이제 성인으로써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서 해외 어학연수도 가고 봉사 활동도 하고 미팅도 하고 꿈 많고 아름다운 대학 시절을 보내길 바래. 가끔 선배나 교수님과도 대화를 나누어서 진도로 결정하고 밤늦도록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면서 내 딸이 인생의 초고의 황금기 정말 멋진 대학생이 되었으면 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작은 사회 알바도 한 번 해보고.

진주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아. 엄마가 힘닿는 데까지 밀어 줄게. 대학 생활은 시간이 많으니까 어떻게 하면 그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까 늘 연구 하면서 알찬 대학 생활을 하길 바래. 엄마가 진주에게 바라는 것은 운동하기, 책 읽기, 봉사하기, 공부하기, 등산하기, 여행하기, 좋은 친구 사귀기, 동아리 활동, 교수님과의 대화, 취미 생활하기, 신입생이라서 너무나 설레고 마치 엄마가 대학에 온 것 같구나. 아무튼 공부든 노는 것이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주길 엄마는 바랄게. 먼 훗날 10년 후에는 우리 딸이 어떠한 모습으로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서 꼭 필요한 자리에 일꾼이 되었으면...

도서실에서 책을 많이 읽어서 삶의 지침서가 되고 너무 술 문화에 젖지 않도록 소주는 반명, 맥주는 2 캔 정도만 마시고, 이성 친구는 사귀어도 11시 귀가 시간만은 꼭 지키도록, 이제 그만 쓸게. 사랑한다 내 딸.

이렇게 편지를 쓸 기회를 만들어 주신 총장님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