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사랑하는 용수에게

안녕? 아들, 입학 축하한다.^^

한번도 집 떠나 생활해 본적이 없던 너라서 걱정반, 기대반이지만 한편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하단다.

벌써 네가 이만큼 성장하고 또한 남부럽지 않게 반듯하게 자라줘서 엄만 걱정없이 너를 떠나 보낼 수 있을것 같애. 너도 또한 힘찬 날개짓으로 새로운 세상 구경을 떠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동안 엄마 아빠 울타리 속에서 편안함도 있었겠지만 엄마 아빠 잔소리에 불편함과 피곤함도 많이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다 우리가 가족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먼 훗날 그것도 그리워지는 날이 있을거야 아마, 그치?

엄만 이제 네 걱정 안할련다. 너를 믿으니까.

새로운 세상,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신나게 살길 바랄게.

세상 눈치 보지 말고 즐겁게,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네가 주인인 마인드로 대학 생활을 하길 바란다.

변화에는 계기가 필요하잖아. 대학 생활 새내기가 네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인 동시에 더 나은 너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번 입학 축하한다.

세상 어디든 정붙이기 나름이야. 거기가 네자리인걸 잊지 말길...

그래도 우리가 떨어져 살아야 하는건 엄마한테도 참 힘든일이 될거야, 너희가 없으면 엄마가 많이 심심하니까. 하지만 아들에게 집착하지 않는 쿨한 엄마가 될란다. 멋있게,

그래야 너희들도 피곤하지 않으니까,

아들! 우리가 덜어져 지내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면 안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니까ㅋㅋㅋ 이제 멋진 충북대인이 되길 바랄게. 안녕.

이쁜 엄마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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