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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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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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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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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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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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현선에게
오늘날에 여고 졸업식을 마치고 밤에 앉아서 너에게 영상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엄마가 이글을 쓰는 이시간이 너는 친구들과 졸업기분에 젖어 시내 식당가에 있겠지.
벽에 걸린 어릴 적 너의 사진을 보며 잠시 회상에 젖는다.
마냥 어리기만 하던 소녀가 어느덧 초년생 성인이 된 네 모습, 기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대견스럽구나. 얼마 있으면 가족의 품을 떠나 홀로 생활해야 하는 너.
엄마는 참 많이도 걱정되고 불안스럽구나!
너의 책상은 고물상을 연상케 하는데 어떻게 혼자 생활을 이끌며 살아갈지(걸레한번 잡지 않는 너…….)
그동안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 받으며 용케도 잘 참았구나.
이런 시간이 가고 이젠 너의 꿈을 향해 한 단계 발돋움할 공간으로 비상하는 우리 딸 현선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네가 말했지 대학가서 공부만 하냐고? 물론 공부가 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 생각은 중심에 공부가 있는 가운데 미팅도 하고 캠프도 갔으면 한다. 우선은 학점이 어느선 이상은 돼야 기숙사 생활도 유지가 되는 거고…….
인생의 전부가 공부가 우선순위로 되지는 않지만, 공부를 해놓으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거 이점을 일깨워 주고 싶다. 그리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네 말투가 때로는 엄마 마음을 속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점은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끝으로 긴 시간 가족들과 한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이젠 혼자 독립해서 생활해야 하는데 항상 밥 잘 챙겨먹고 다이어트 한다고 굶는 일은 없길 바래…….
건강하게 생활해라 우리 딸 파이팅!
항상 지켜보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