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지은이 에게

 

사랑하는 지은아!

엄마 손잡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때가 엊그제인 듯싶은데 어느새 지은이가 대학생이 되었네. 그렇게 예천을 벗어나고 싶어하더니.... 드디어 그런 날을 맞이했구나. 지금까지는 아빠엄마하고 네가 부르면 가까이에 있어 언제든지 손 내밀어 잡아줬지만 이제부터의 생활은 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정해야 할 일들이 조금씩 많아 질거야.

물론 엄마아빠는 지은이가 무슨 일이든지 잘 해 나갈거라 믿는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끼니거르지 말고 잘 챙겨먹고 말야.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순간순간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길 바란다. 당부의 말을 먼저 써 버리고 나니 할 말이 없어지는 듯하다.

자라면서 크게 말썽 부리지 않고 잘 자라줘서 엄마는 고맙다. 가끔씩 메이커 옷 타령, 신발타령 할 때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네 ㅎㅎ 사람은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거 우리 지은이도 잘 알테지. 지은이가 엄마 알뜰함의 반만이라도 따라 준다면 좋을텐데...ㅋㅋ

엄마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 아닐테지. 총장님의 배려로 이렇게 글을 쓰고는 있다만 글 재주가 없어 횡설수설이다. 추천도서몰록에서 너는 다른 책을 골랐지만 엄마가 인터넷으로 찾아 봤더니 김애란님의 ‘두근두근 내인생’이란 책이 맘에 와 닿네. 총장님의 말씀 중에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이룰수 없는 일을 대학에서 이룰 수 있도록 언제나 세세히 살피겠다’는 말씀 참으로 든든해지더구나. 교수님들의 가르침 잘 따라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2012년 2월 16일 지은이를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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