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학부 황인성

내 아들 인성에게

 

사랑하는 아들 보렴.

엄마에게 있어서 너는 기쁨이고 희망이고 보이지 않는 빽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기쁨보다는 걱정으로 점철된 가슴 조이는 수많은 시간들이 영원할 것 같은 순간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진짜 새내기가 되는구나.

조금은 늦은 감이 있는 대학생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변화는 늘 어느정도의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니 받아들여야겠지. 낯선 곳에서 혼자 일어나는 아침에서 변화를 느낄 것이고 서울과는 다른 공기에서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겠지!

힘들더라도 네가 그곳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고 너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라 늘 네 걱정을 하고 있는 엄마 아빠가 있음을 명심해라.

엄만 때때로 자식에게 부모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단다.

부모는 자식을 세상에 있게 한 근본이기도 하지만 먼저 인생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여러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와 세상의 이치를 자식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단다. 낸 네 나이 때 주위에서 조금만 이끌어 주었으면 약간의 정보만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미련 같은 것이 남아 있기에 너는 훗날 아쉬움이나 미련이 생기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구나.

선택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는 대개 현재 상태가 불만족스럽거나 불행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보기 때문이냐. 너는 가지 않는 길에 대한 후회나 미련이 없는 삶을 위해서 매 순간 스스로에게 ‘지금 이 결정은 훗날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 말의 무게를 생각하며 의사결정을 했으면 좋겠구나.

엄마가 생각하기에 이제 네게 남아 있는 것은 단 하나 “스스로와 싸워서 철저하게 이지는 것”으로 그로써 네가 원하는 선물을 얻을 수 있겠지. 길을 가다 돌멩이가 나타나면 걸림돌이라 생각하지 말고 너의 장점을 잘 활용해 디딤돌로 삼아 성장하길 바란다.

인성아! 대학 생활중에도 틈틈이 독서를 통하여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실력과 풍요로운 정신세계를 겸비한 멋진 청년이 되거라.

끝으로 대학생이 된 걸 축하한다. 앞으로의 너의 인생은 힘있게 비추어지는 햇살 속에 빛나는 환희의 전조가 됨을 굳게 믿는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