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원

호원에게

지루한 추위가 따뜻한 햇살에게 서서히 자리를 내주기 시작하는구나.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쟁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니 이겨내라고 속으로 응원 해야만 했던 시기가 오래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구나. 네가 대견스럽다. 무엇보다도 네 나이에 맞게 자라주는 것이 고맙구나.

졸업식날 저녁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는 성인으로서 대우를 하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중요한 일을 혼자 결정해야 할 때가 많아질 것이다. 혼자 생각한다거나, 주위 친구, 가족 모두가 네 편이 되어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사람들과 타협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터득해 보아라. 아빠 생각에는 이것을 현명하게 할 수 있다면 네가 만날 새로운 세계에 잘 적응하는 성인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자주 들려 주었던, 경쟁의 순간에서 포기 하지 않고 승부처라 생각이 들면 최선을 다해 승부를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 대부분 결과도 좋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만족도는 높을 것이다.

아들!

아빠, 엄마는 정말 너를 사랑한다. 더 잘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네게 어려움이 생길까봐 걱정한다. 우리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마.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고를 가지도록 책을 가까이 하도록 부탁한다. 네가 보고 싶은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네가 내 아들인 것이 좋다. 사랑한다.

대학생이 된 것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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