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
- in
- 2011년도 부모님편지
- on
- 2011.03.28
- at
- 11:11
- by
- 출판부
- Edit
성주에게
아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붙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도감과 아쉬움이 함께 들었단다. 남들은 한 군데도 못 붙었는데 우리 아들은 두 군데 다 그것도 장학금을 타면서 붙었으니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지!
엄마 아빠는 네가 대견스럽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많이 있었단다. 스스로 목표 설정하고 학원도 다니지 않고 독서실에서 아님 집에서 한 성적이니까.
아들이 이과 쪽만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엄마는 항상 인문학 쪽도 관심 좀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권해 봤지만 어릴 때는 꾀나 책을 읽었었는데 요사이는 읽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면 아쉽다. 그래서 엄마가 대학에서 추천한 도서 중에서 얼마전에 돌아가신 우리 시대의 사상의 은사이신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 나 “한 지식의 삶과 사상대화” 같은 책을 권해 보고 싶다. 진보주의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모든 세상의 궁금한 것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고,..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물론 아들이 아는 지식이 엄마보다 많고 깊이 있는 것도 있겠지만...
모쪼록 대학생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아들이 되기를 바라며 몇 자 적었다. 성주가 엄마 아들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항상 잘 먹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2011년 2월 25일 pm 11:55 -엄마 순남으로부터-
추천도서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대화 리영희 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