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편지가 담긴 한권의 책

건수에게

지난겨울 다시금 도전해 보겠노라고 짐을 꾸려 초부리로 가던날이 생각나는구나! 처음으로가족품을 떠나 그곳에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데 어찌나 허전하던지? 그렇게 시작한 겨울, 꽃피는 봄이지나고 무더운 여름을 거치면서 점점 힘들어하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마음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단다. 가을을 좋아하던 아빠도 작년에는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았단다. 곧 다가올 대학 입시일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었기에....

많은 시간, 너 자신과 싸우며 보냈던 2010년 1년간은 이제는 너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시간으로 기억되겠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건수야! 힘든 시간을 잘견디고 이렇게 좋은 결과로 오늘을 있게 해주어서... 지난 1년간 경험했듯이 모든 일은 흐르는 시간과 더불어 함께하는 거란다. 자신과의 약속, 자신과의 싸움에서 얼마만큼 최선을 다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않느냐! 이제와 생각하면 너로써는 조금은 후회스럽고 아쉬운 시간이었노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맞이할 시간이 어에게는 더욱더 많기 때문이란다. 모든일은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 할 줄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1년 새봄은 너와 우리가족 모두에게 희망의 새해임을 기억하고 지나간 시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전한다면 분명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리라 확신한다.

대학생활은 자신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지는걸 경험하게 될거다 모든일은 이제 혼자서 책임있게 해야하고 결과 또한 인정해야하는 거란다. 아쉬움이 없으려면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면 되는 거린다.

내아들, 건수야!

새로운 시작은 지금 이순간 부터다. 너의 젊은 열정으로 네 앞에 오는 그어떤 일도 도전하여 정복 하거라! 자신감을 갖고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누려라!

2011년 봄! 오늘! 3월2일! 수요일!...너의 미래를 gi해 나아가는 뜻깊은 날이길 바란다. 이제는, 많은 시간이 네 앞에 주어지게 되면 헛되이 보내지 말고 너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활용하길 바란다.

먼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다. 매사 즐겁게 생활하길... 당부만 한 것 같아 미안하구나...

22011년2월 어느날 아빠로부터

추천도서-생각 버리기 연습, 고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