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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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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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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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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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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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 똥꼬에게
엄마는 먼저 미안하다구 말을 하고 싶네
마음과 정성이 담긴 편지하나 제대로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울딸에게 많이 미안해지네
그래도 말야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렇게나마 울 딸에게 편지를 쓰게된 동기가 생겨서 엄만 기쁘고 좋네^^
그리고 너가 다니게 될 학교에도 감사드리고 싶네.
콩알만했던 너가 벌써 요리 이쁘게 커줘서 참으로 고마워. 엄만 말야 이제야 고백하는데 말야
너가 여고졸업하는 날 밤 많이 울었어. 너무 기쁘기도 하구 공하하기도 하구, 여러 가지 감정이 겹치더라.
너가 중학교 다닐때 말야. 학원 보내달라고 했을때 딱 1달만 보내달라고 했었잖아. 그때 엄마 많이 힘들때였는데, 제대로 공부도 시켜주지 못한게 많이 걸렸는데 그래도 넌 기죽지 않구 더 열심히 공부해줘서 고맙구 이렇게 대학도 가게 돼서 고맙구 엄만 너무 기쁘단다.
너 수능 보는날 말야 엄마가 40년동안 살아오면서 그리 기도해본적도 없었을거야. 너 수능 최저만 넘게 해달라구 믿지도 않는 하나님, 성모마리아도 찾았구 부처님께도 불공 드렸다. 엄마는 지금 그저 너가 자랑스럽구 이쁘다. 그냥 고맙구 그래
욕심을 부리고 싶다면 말야 지금의 너가 마음가짐 흐트러지지 않았음 좋겠구, 나중에 너가 조금 커서 여유가 생긴다면 뒤돌아 보는 여유도 가졌음 해. 오랜만에 글을 썼더니 힘들어 죽겠다 ^^
딸 항상 파이팅!!! 사랑한다 아주 많이~~~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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