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지혜에게

충북대 합격한 거 진심으로 축하한다.

면접 보러가기 위해 하루 전날 버스타고 갔었지.

먼 거리여서, 혼자서 잠자는 것도 걱정되고, 교통도 불편하고 해서 걱정스런 마음 뿐이었는데,

넌 혼자서 그래도 잘 다녀왔지.

면접이 너무 어려웠다고 기대는 안 햇는데, 합격통지를 받고, 원하던 과에 합격이 되어서 정말 기뻐하던 너의 모습이 생각난다.

지혜야! 엄마로서 해 준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 진로 선택할 때도 도움도 주지 못하고...

엄마가 아는게 없으니 도와 줄 수 없었던 것 같다.

어렷을 때부터 넌 혼자서 스스로 잘 해왔지. 유치원 3년동안 결석 한 번 안하고 건강하게 다녀준 것 참 대견스럽다. 벌써 스무살이 되어서 대학이란 곳에서 너가 하고 싶은 것, 첫째는 공부겠지? 많은걸 보고 배우며 너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길 바래...

너가 바라는 것 하고자 하면 못할 것 없지 않겠어?

이제 더 크고 넓은 곳에서 많은 걸 경험해 보고 배우면 그 만큼 너도 멋지게 사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해.

어디서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거니까..

배려하면서 고마워 할 줄 알고 예의바른 사람이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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