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석
- in
- 2012년도 부모님편지
- on
- 2012.04.12
- at
- 10:40
- by
- 출판부
- Edit
내 아들 병석에게
20년 전 따스한 봄날 하늘에서 그렇게도 소원했던 아들을 내 품에 안겨주어 그 기쁨이 뭐어라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었단다. 금복주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토실토실 건강했고 잘 웃어 주위 사람 모두를 기쁘게 해주웠지... 그리고 유난히 엄마를 좋아해서 엄마냄새가 좋다며 품안으로 파고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성인이 되었다며 엄마품을 벗어나는 널 보내며 서운함과 아쉬움 어떤 단어로도 표현 할 수 없는 마음이 든다. 세월에 사기당한 기분 ㅠㅠ
하지만 이런 엄마 마음은 널 어른으로 보내는 과정이겠지 어쩌면 지금이 군대문제, 이제와는 다른 대학생활 적응이 아들한테는 가장 혼란스런 시기 일 수도 있겠구나. 어릴 적부터 스스로 잘 해왔던 병석이라 어른이 된 병석이도 누릴 수 있는 권리 지켜야하는 의무를 충실히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엄마는 미어 엄마가 있다는 걸 잊지마. 잔소리쟁이지만 항상 니편에 있으니까 .
병석아!
너가 가고 싶은 대학에 입학했잖니 후회없는 대학생활과 좋은 선후배 만나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꽃을 피우기 바란다.
p.s 술은 적당히 여자친구는 많이 또 잔소리라고 ㅎㅎ 홧팅!
세상에서 젤 좋은 아들에게 엄마가...
2012년 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