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삼

내 아들 윤삼에게

 

샘! 엄마를 남들이 부러워하는 국립대 학부모로 만들어 줘서 고맙고 건강을 잘 돌보아 가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교우관계 만들어 가며 게다가 공부까지 잘해준 우리 아들 네가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샘이의 인생에 빠질 수 없는 ‘크론’ 덕분에 우리 가족은 더욱 사랑하고, 웃으며 공유하고 감사 하는 법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

처음엔 잘못으로 네가 대신 아픈 것인가 자책도 했었지만 이젠 어떻게 하면 샘이와 우리 가족들을 건강하고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지 네 덕이다 ㅋㅋ

네가 아프고 난 뒤 부쩍 말 수도 없어지고 힘들어 할 때 널 위로 해줄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더구나 그때 알게 된 책인데 최효찬님의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이라는 책이야.

그 때 엄마도 너무 힘들어 가게에서 여러 책을 탐독하며 마음을 달랬는데 그 책을 읽는 순간 ‘아!’ 감탄 탄식을 했던 기억이나 한 아이를 성장시키는 데는 남과여의 역할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더구나. 한 아이를 잉태하기 전부터 부모의 마음가짐, 태도, 가풍 모든 것이 일치하여 잉태 전, 후 출생 후 부터 성인으로 성장할 때 까지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 한다니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지 마침, 네가 전공하는 과목도 교육학이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단, 사랑과 이해가 빠지는 교육은 떡 없는 떡국이요, 떡 없는 떡볶이겠지 우리 샘이는 아빠, 엄마 아들이니 어디가서도 성실함을 인정받고 가정적인 남편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 엄만 늘 네 뒤에서 널 바라 볼 것이며 네 결정을 지지해 줄 거야. 대학 생활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더라. 정말 바쁘게 노력해야 한 대. 그래도 매일 신문 정독 하는 것 거르지 않고 매달 베스트셀러 한 권 씩은 읽었으면 좋겠어. 네가 시대의 흐름은 알고 있어야 하니까. 엄마를 이만큼 따뜻하고 지혜롭게 키워줘서 정말 고맙다. 사랑해

 

2012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