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사랑하는 동화에게

 

어른들 말이 품안의 자식이라더니 만 요즘 어마가 제일 실감나는 말인 것 같다. 아픈 몸으로 잘 해주리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집을 떠나 혼자 생활해야 하는 너를 맘 아파하면서 까지 보내야 하는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지금 너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또 다른 세계가 희망과 의지와 용기를 주지 않을까 싶다.

아들아 하지만 너무 힘들다고 생각 되거든 쉬었다 가는 방법도 있다는 것 꼭 잊지 말기를... 큰 말썽 한번 피운 적 없이 잘 자라줬지만 너를 키워온 엄만 순간 순간 가슴저미는 아픔도 더러 있었단다. 원하는 것 해줄 수 없어서 아팠고 빈자리의 공허함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미안하고 좀 더 살뜰이 챙겼다면 지금쯤은 의지하고 기대고픈 멋진 아들로 엄마 옆을 지켜줄 텐데 하는 자책과 후회 아들아 하지만 너로 인해 얻은 아픔보다 기쁨과 웃음이 더 많았다는 것 알았으면 좋겠다.

2년 전 가슴을 쓰려 내려야 했던 그 절망도 앞으로 너에게 희망의 거름이 되었으면 더 바랄 수 없는 일이겠지.

너보다 더 어려운 조건에서도 인간승리의 힘을 보여주는 이들이 종종 있잖니 더 큰 눈으로 더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보고 담을 수 있는 너만의 그릇을 완성 시키는 시간들이 된다면 더 좋은 일이겠지 힘내자. 부족하지만 너곁엔 항상 엄마, 그리고 가슴으로 너를 안은 아빠가 있다는 것 기억하고 즐겁고 재밌는 학창생활하길.. 사랑한다 내 아들

 

 

2012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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