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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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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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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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게
먼저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구나.
다른 부모들은 고3학생이 있으면 숨도 크게 한번 못쉰다는데 오히려 너에게 큰짐을 지어준 부모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니.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어머니의 격심한 병환으로 또 아버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원 한번 보내주지 못하고 오히려 어머니 병바지 또 아버지, 동생 식사 챙겨주며 막내동생 깨워서 아끼고 모은 너의 용돈으로 동생을 겨우 깨워서 새벽버스를 타고 동생용돈 뒷바라지 하면서도 불평, 불만 없이 힘든 모습으로 생활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로서 미안하기보다 허탈하기까지 한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아빠밥 해놓았으니 끼 거르지 말고 해놓은 밥 잘 챙겨 드시라고 아빠 건강 걱정하면서 짜증한번 내지 않은 너의 사려깊은 너의 모습을 볼 빼 괴롭고, 아빠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아빠의 고충을 오히려 위로하며 밝은 미소로 아빠의 미안해하는 마음을 풀어주던 용인이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마음의 갈등과 때론 아빠 엄마를 원망도 하였겠지? 하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잘 극복하고 충북대학에 합격의 관문을 무난히 통과하여 합격이라는 영광을 부모님에게 안겨준 사랑하는 딸 용인이의 모습이 이 세상에 더 없이 기쁘고 미안한 마음이 더 크구나. 결국 너 스스로의 충실함으로 열악한 가정환경 을 이겨낸 너의 대견스러움에 아빠 엄마는 더욱더 미안할 뿐이다. 대학으로 떠나면서 까지 아빠 식사 걱정 동생의 뒷바라지 걱정에 애 닳아 하는 너의 걱정에 아빠를 더욱더 미안하게 하는구나.
이제 객지로 떠나는 너는 집안 걱정하지말고 너의 건강을 챙기고 주어진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건전한 대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줄것을 못난 아빠로서 부탁한다. 사랑하는 대견한 딸 용인 힘내라.
아빠, 엄마, 동생도 항상 용인이를 생각하며 힘낼 것이다.
추천도서- 법과 사회와 인권, 안경환,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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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that I think back to when I was in high school, I felt really overwhelmed by the pressure of studying. In addition to learning all day at school, after school, go to another center with the same heart, the teacher's house to check more until 9 am to have a break. In a real crisis, entering college feels like a new parad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