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솔

내 딸 은솔에게

 

은솔아.

새 해 들어 시간의 흐름이 빨라지는 느낌이구나. 흑룡의 새 해라해서 가슴 벅차게 맞은 새해. 네 수험생활이 끝나지 않아 수능 이 후 계속 밤 12시까지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실기시험에 대비하여 왔고, 1月10日, 16日, 23日 각각 3개 대학 실기시험에 응하였지, 그 과정에서 시험 마치면 다음 시험까지 다시 집중하여 열심히 준비하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회의가 들기도 하였을 터인데 불평 한 번 안하고 노력을 하는 너를 보고 가슴 뿌듯한 생각으로 일관해 왔단다.

결과적으로 네가 하고 싶어 하던 시각디자인 전공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대학도 네가 선택할 수 있었다. 은솔이가 하고 싶어 하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빠엄마는 행복하였는데 장학금까지 수령하였다는 결과에 더욱 만족하고 하느님께도 감사함을 돌리게 되었다. 지금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함으로써 시작된 너의 대학생활이 순탄하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너를 지켜보려 한다.

은솔아, 대학은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곳이다. 초․중․고교처럼 누가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스스로 시간표를 짜고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여 너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구들과 우정도 쌓고 과제를 수행하고 좋은 작품을 찾아 견학하면서 디자인감각도 익혀 네가 원하는 바를 대학에서 잘 찾아내고 꿈을 키우기 바란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은솔이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조심하기 바란다. 사랑한다. 은솔아! 늘 파이팅해라!

 

흑룡해. 이월. 십칠일 아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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