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내 아들 드림!

 

동호야 엄마가 널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넌 언제나 엄마의 꿈 이었고 널 태중에 잉태하기 전부터 하나님께 이미 드린바된 아이이기 때문이란다. 참 오랜만인 것 같구나 네게 편지를 쓰는것이...늘 문자에만 익숙해 있다가 이렇게 글로 쓰니 새삼 감회가 새롭구나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 스무 살 대학생이라니... 엄마는 네가 참 많이 대견스럽다. 어릴 적부터 넌 항상 엄마에게 특별한 아들이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 한 번 변변히 보내지 못 했어도 넌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였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반장선거에 나가기 시작하더니 초등학교 땐 전교학생 부회장, 중학교 땐 학생회장 누리단 단장, 고등학교에 가서도 동아리 기장과 삼년 내내 반장을 하는 등 넌 리더십이 뛰어난 아이였다.

그런 너로 인해 장한어머니상까지 받은 엄마는 평생 잊지 못 할 영예라고 생각해 그래서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단다. 동호야! 한 때는 의료 선교사의 꿈을 꾸었던 네가 어느 날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사실 엄마는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 하지만 어쩌면 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네 꿈을 지지하기로 했다.

내 아들 동호!

넌 언제나 엄마에게 가슴 벅찬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야. 누군가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지 그래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생님이 되거라 아이들에게 세상 지식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따뜻하게 품어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될 거라. 아빠가 계셨으면 지금의 널 틀림없이 자랑스러워 하셨을거야 이번 주말엔 예은이랑 아빠가 계신 산에 다녀오자 사년 전 중학생일 때 보고 이렇게 잘 자란 널 보면 무척 흐뭇해하실 거야.

그리고 하늘에서도 널 언제나 응원해 주실 거야. 내 특별하고 자랑스러운 아들 동호야! 네가 엄마의 아들이란게 엄만 기쁘고 행복해 그리고 감사해. 엄마가 책 한권 추천 할게 너도 잘 알지? 시골의사 박경철 예전에 엄마가 그 분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무척이나 가슴이 따뜻한 분이란 생각을 했어 그래서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을 추천해 동호야! 이제 새로운 문이 네게 열린거야 그 곳에 감추어진 많은 보물들은 캐어내어 네 것으로 만드는 건 순전히 네 몫이란다. 우리 아들 잘 할 수 있지? 널 믿는다. 아자! 아자! 파이팅

 

2012년 2월 16일

 

널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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