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편지가 담긴 한권의 책

내 딸 조한나에게

이 세상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고, 흥분과 열정으로 가득 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날들을 시작하려는 사랑하는 나의 딸! 힘든 고 3 생활을 잘 견디어 줬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너를 봤을 때 아빠는 그것으로도 만족했다.

그리고 네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하다. 이제는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자율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자율에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는 강단도 필요 하단다. 물론 잘 알겠지?

아무래도 너는 딸이다 보니까 혼자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데에 대해 아빠는 걱정이 안 될 수가 없구나. 밥이나 제대로 챙겨 먹을 런지, 아프지나 않을까. 또 너무 무분별한 생활을 하진 않을까? 그러나,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시키기 위한 사랑이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라고 하니, 무조건 믿을 수밖에, 이제 새내기 대학생이 되었으니, 고등학교 때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목록을 적어서 하나하나 해 보거라. 그래서 젊은 날에 많은 아름다운 추억들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꿈들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그려서 하나씩 이루어 가는 멋진 인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나야! 사랑해.

아빠가

2012년 2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