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진

진상진 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너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초등학교 이후에 처음인듯 하구나!

지금생각해보니 너무 서먹하게 지내온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고 보니 옛날 생각이 먼저 나는 구나.

넌 기억나지 않겠지만 널 거의 아빠가 키우다시피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아이들은 엄마~하고 우는데 넌 아빠~하고 울었지.

어린이짐을 갈 때도 유치원을 갈 때로 항상 아빠랑 다녔지.

형보다 넌 유난히 아빠랑 보낸 시간이 많아서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부족 한 게 많아서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주지 못하고

남들 다하는 과외한 번 시켜주지 못하면서 공부 못한다고 야단만 친 아빠가 부끄럽기도

하다만 마음만은 정말 너에게 잘하고 싶었고 또 사랑했단다.

물론 엄마도 똑같은 마음이었다.

엄마아빠는 우리 상진이가 나쁜 짓 안하고 착하게 잘 자라준 네가 고맙고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다.

성적이 조금 떨어져서 불만이긴 했다만......

그렇지만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욕심은 이 지구상에 부모라면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이고 이 엄마, 아빠또한 그 욕심을 버릴수가 없어서 야단치고 잔소리하고

또 심하게 화를 낸적도 있었지.

수능시험보고나서 안좋은 감정도 있었고...... 하지만 점수도 목표했던것보다 많이 모자라는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와서 지나간것을 탓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될것이며 그래도 또 실패했다면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아들이 되어주었으면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우리아들 언제어디서도 절대 기죽지말고 밝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해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잊지말아야 할것. 正心, 正言, 正行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자

 

진상진 파이팅!

 

201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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