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진

내 아들 현진에게

 

대지에 푸르름이 가득한 봄날이 오면 둘이서 섬진강 곱디고운 매화꽃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는 청주에 너를 보내고 어찌해야 할지 곤히 잠든 너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 항상 내 곁에 두고 좋아하는 된장국에 삼겹살을 구워 줄줄 알았는데...

너의 홀로서기를 위해 엄마는 슬퍼하지만 않을래.

더 멀리 뛰기 위해

더 멀리 날기 위해

더 멋진 미래 위해

두려워 마라.

드넓은 캠퍼스를 가슴 활짝 펴고 당당하게 거닐 거라. 부디 황금 같은 대학 생활을 멋지게 보내 거라. 형이란 이유로 늘 양보하고 배려하는 너의 마음.

고맙고 감사하구나.

내 아들 현진아 무지무지 사랑한다. 우리 아들 파이팅!

2012년 2월 17일

용인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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