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지연 공주에게

아직까지도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시려울 정도로 차갑기만 하구나.

겨울은 여전히 물러 갈 생각조차 없는 듯. 하지만 저 건너 봄의 미소가 조심스레 내미는게 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애.지연공주!

너가 태어나면서 아빠, 엄마에게 기쁨과 행복을 안겨 주고 아무 탈 없이 예브고 건강하게 이 만큼자라 준 것에 대해 엄마는 얼마나 기쁘고 뿌듯하고 흐믓한 지 몰라. 정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해야 하나?

아직도 예쁘게 자란 너의 자는 모습을 보면 ‘저게 어디서 왔을까? 정말 내속으로

낳은 내 새끼 맞나?‘ 그러면서 엄마 스스로도 내가 너무 대견 한거 있지?

항상 엄마 생각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엄마 기분 맞추어 주면서 웃는너 모습을 이제는 많이 못 보게 되었구나. 이제는 누구랑 수다 떨면서 호탕하게 손뼉치며 웃지?

엄마 곁을 한 번도 떠나 본적없는 너가 이제 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엄마도 살짝 걱정이 앞서는 구나. 그렇지만 너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 한다고 생각하니 엄마는 너를 많이 많이 응원해 주고 싶어.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을거야. 그 많은 시간과의 공부, 특히 고3. 정말 고생 많았지? 토요일, 일요일, 방학없이 학교에서 밤11시까지 공부하고 매일 잠이 부족해서 졸고. 너의 그런 모습을 볼 떄면 엄마도 공부가 뭔지.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하고 많이 안타까워 했었지.

그렇지만 주어진 현실이 이렇다 보니 어떡하겠니? 수능 망쳤다고 속상해 하며 울던 너. 그리고 꿈이 아이들 사르치는 수학교사 였는데 포기 해야만 했던 너를 볼 때 엄마도 많이 마음이 아팠어. 그러나 지연공주. 아직 늦지 않았어. 지금부터 시작이야. 꿈을 포기 했어도 새로운 길을 찾아 선택했잖아? 앞으로 새로운 꿈을 향해 열심히 해서 꼭 사회에 필요한 너의 길로 갔음 좋겠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노력해서 안되는게 있겠어? 또 다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구나. 그렇지만 우리 딸은 분명히 잘 할 수있을거야. 꼭 그렇게 될 거야. 그리고 새로운 대학생활도 정말 재미 있을거야. 많이 기대되지? 하고 싶은 것 다해보고...

아자! 아자! 아자몽 파이팅!!!

아자몽 별명 정말 좋다 ^^

 

2012년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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