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과 정해선

복댕이 해선 에게

작년 겨울은 잔인하게 추웠구나.

조소한다고 추운 겨울날 발에 동상 걸려가면서 징그럽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 가며 충북대학교에 결국은 합격을 해서 눈물 나도록 너무 기뻤단다. 미술 선생님과 통화를 한 다음 한참을 울었단다.

우리 딸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작년하고 똑같이 또 대학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에 합격자 발표가 하루하루 다가올때마다 엄마 마음이 불안해서 잠을 설칠 때가 많았단다.

좋은 꿈을 꾸기만을 바랬지. 꿈을 꾸면 꿈이 맞아 떨어지기에...

엄만 많은 후회도 했단다. 미술이 이렇게 돈이 많이 들고 힘든거였다면 시키지 말았을 것을 하고. 하지만 우리 딸은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기에 끝까지 믿고 싶었단다. 결국은 우리 딸 믿은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딸 3년동안 너무 고생이 많았어.

고생 많이 한 만큼 대학 생활은 작년보다 더 독하게 공부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사람들이 미술 전공한다고 하면 학교 졸업하고 뭐하냐고 할 것이 없다고 말들을 많이 하지만 엄만 아니란다.

미술은 생각과 창의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온 세계가 미술과 예술로 덮혀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딸도 예술가의 한 대열에 끼어 들었구나. 엄만 우리딸이 예술가라는 것에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단다. 이제부터 너의 생각으로 너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와 온 세계에 아름다움과 기쁨과 평화로움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란다. 힘들게 들어간 대학이니 대학 4년 동안 지독하게 오로지 공부만 했으면 한다. 학생이니 해야 할 일은 공부뿐이니까. 우리딸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

끝으로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은 다른사람에게 배려할 줄 알아야 하고 절대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말해주 고 싶구나.

봄이 오는 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들리는구나. 아파트 나무에서 나는 새소리가 경쾌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구나.

항상 건강하고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며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길 바란다.

 

2013. 2. 18 아빠하고 엄마가 우리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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