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 김태희

내 딸 태희에게

 

태희야 정말 오랜만에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구나.

언제 그랬냐 싶게 훌쩍 커버린 너에게 가끔은 엄마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단다.

우선은 네가 목표한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하고 다시 한 번 그 동안 너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딸아! 엄마의 몇 가지 당부를 들어 보렴

지금까지 너의 공부가 정형화된 틀에 묶여있었다면 지금부터는 다른 세계가 펼쳐질거야. 네가 찾아서 공부하게 될 것이소 너의 노력 여하게 따라 더 많은 정보와 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또 가끔은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두려워말고 부딪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길 바란다.

태희야

베푸는 사람이 되렴. 우린 너무 거머쥐려고만 아등바등 살고 뒤를 돌아보는 지혜를 잃고 있어서 여유가 없단다. 내가 가진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조금은 주위에 돌려주면서 살자. 난 네가 훗날 직업을 갖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해. 길게 보고 너무 급급해 하지 말아라.

태희야. 항상 엄마가 얘기하잖아. 네게 좋은 일과 들거운 일이 많이 기다릴 거라고. 이제 첫 발을 잘 떼어서 출발하는 거니까 열심히 대학생활 누려보렴.

엄마, 아빠가 다녔던 20년 전 쯤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겠지만 네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기회는 많이 있단다. 관심을 가졌던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무슨 일이던지 열심히 할 서라고 엄마는 우리 딸 믿는다.

태희야.

마침 학교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줘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얘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어기 한 권의 책을 소개하니 욕심부리지 말고 꼭 끝까지 읽어주길 바란다.

소소한 것부터 너의 단점을 살펴보고 장점으로 변화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권해본다.

태희야

아빠도 엄마처럼 네게 많은 기대와 또 당부가 있을 거다. 그렇지만 항상 기억해야 하는 건 우린 영원한 너의 지원군이라는 것!

네가 고 3년동안 많이 했듯이 또 대학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와 좌절, 그리고 환희를 맞게 될지 우린 참 걱정 반 설렘 반이다.

지금처럼 열린 마음으로 조금 더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주길 바란다.

딸.

이젠 엄마랑도 얘기 많이 나누고 날 세우지 말고 잘 지내자. 너의 변화를 기대하며 지금 현재 엄마의 마음을 몇 자 적어 보았다.

항상 기억해 주길 바라는 건 엄마의 너에 대한 짝사랑은 끝나지 않는다는 거다.

딸 사랑해.

그리고 너의 건강한 대학생활을 기대해.

 

2013. 2.

아침햇살 드는 날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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