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어중문학과 박사무엘

내 아들 사무엘에게

마냥 어리기만 할 것 같던 아들이 벌써 대학생이 되는구나.

짧은 기간이지만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우리 가정에 널 엄마 아빠의 아들로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선물로 보내주신 너를 소중하고 귀하게 보살피고 키웠어야 하는데 엄마아빠의 부족함 때문에 때때로 널 아프게 하고 상처 주었던 것 너무 미안하다. 엄마아빠도 부모님께 사랑받고 자라지 못해서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것 같구나. 결코 널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란다. 엄마 아빠에게 서운했던 것 용서하렴.

넉넉지 않은 형편 때문에 마음껏 네가 원하는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해서 못내 아쉽다. 좋은 처지에 훌륭한 인품의 부모를 만났더라면 더 멋지고 훌륭하게 자랐을 아들…….

표현하지 못했지만 넌 우리의 기쁨이고 든든한 버팀목이란다.

아들의 원하는 학교는 아니지만 모두 부러워하는 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다니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제 네 꿈과 목표를 맘껏 펼치고 이루는 디딤돌이 되길 바래.

그래서 그냥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닌 지나가는 꿈이 아닌 너의 성취를 이루는 중국외교관이 되길 기도하고 소망한다.

중국의 재력 5%를 우리 사무엘에게 붙여주시길 요즘 기도하고 있단다. 헛웃음 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전 세계를 향하여 꿈을 펼쳐가는 아들을 그리며 기도한다.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아 사랑한다.

엄마가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