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 장새벽

내 딸 장똥꼬에게

 

어느새 커서 부모 곁을 떠나려하는 딸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흐뭇하지만 서운함도 참 크구나.

외동으로 키우면서 혹여 배려심은 부족할까 사회성은 떨어질까 마음 여셔 상처 받지 않을까 하던 때가 참 많았던 시간들이 지나면서 너와 함께 나도 따라서 성숙되어 감을 느꼈단다.

부족한 엄마 밑에서 예쁘게 자라줘서 고맙고 스스로 자기를 책임지며 계획한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

이제 정말 너의 무대가 펼쳐지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젊기에 실수도 하고 방황도 하고 때론 좌절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와 패기가 넘치리라 믿어본다.

미리 미리 계획하고 차분히 너의 시간을 채우면서 대학생활도 꽉 채우며 살아가겠지.

너를 믿어주는 엄마가 있으니 든든하게 버티렴. 다양한 활동도 하고 경험도 하면서 너의 숨은 매력도 찾아보고 말이 통하는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고 또한 여자친구도 많이 사귀고 이젠 너의 몸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건강하게 사랑스럽게 젊은 이십대를 채우고 너의 꿈에 한발 다가가기 위해 책도 많이 보고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가끔은 엄마와 데이트도 해주고 너의 대학 새내기때 조금만 어리숙하렴

엄마는 아직 가기도 전인데 벌써 서운함에 허전함까지 어찌 1년을 아니 4년을 보낼지 걱정되지만 너도 나도 잘 지내보자.

너의 생활이 멋지게 펼쳐지리라. 멀리서 응원해 줄 테니 너도 엄마에게 즐겁게 잘 지내면서 행복한 모습 많이 보여 다오…….

사랑하는 딸

두서없이 써나가는 글이지만 항상 너를 아끼고 생각하는 맘 알쥐!

좋은 인연이 함께 하길 바라며 먼 길 떠나 건강 조심하고 매일 기록도 해두고 멋진 글 있으면 엄마에게도 보내주고 너의 마음에 세상을 가득 품고 긍정적인 하루하루를 채우길 바라며 가깝지만 먼 듯한 여주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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