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부 김기영

내 아들 기영이에게

 

바람 끝에 실려 오는 봄의 내음이 희망찬 계절의 축복인 것 같다.

이렇게 우리 아들에게 편지를 쓸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뭔지 모를 벅차오르는 마음에 눈시울마저 붉어져오는 것 같다.

웃는 모습이 너무 밝아 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해주던 우리 아들

초등학교 첫 시험에 60점을 받았다며 시험지 펄럭이고 의기양양하던 모습. 엄마 힘들 때면 보름달 보며 할머니께서 보고 계실 거라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주던 의젓한 우리 아들.

너는 우리 자식이지만 오히려 엄마아빠에게는 커다란 버팀목이었고 안식처였단다.

이제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난다는 생각에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성인이면 부모의 품을 떠난다며 머릿속으로는 몇 번씩 윌 곁을 떠나 또 다른 한 사람의 인격으로 독립해야 된다며 되뇌이면서도 걱정과 염려가 앞서는구나.

우리 아들은 어떤 꿈을 꾸고 희망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삶을 계획하고 열정을 바치며 살아갈까? 평소 먹고 살기 힘들다며 너와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다운 대화도 못해본 우리가 미안하고 후회스럽구나.

우리 아들 기영아 이런 무심한 부모지만 우리에게 태어나준 너는 너무 고맙고 잘 자라줘서 너무 자랑스럽다.

새 학기가 되면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겠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이겠지만 어느새 부쩍 자란 우리 기영이 잘하리라 믿는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보다 더 돈독하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되자꾸나.

그리고 항상 건강이 최고하는 것 알지. 또 편지 쓰마.

우리 기영이 가슴속에 열정과 희망찬 꿈이 가득하길 바라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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