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수진이에게

수진아!

오늘 네가 충북대학교 예비대학에 들어간 이틀째 되는 날 학교에서 한통의 편지가 날라왔어

신입생들 한테 입학식때 선물할 부모의 육필 편지와 책을 선별해 보내달라는 글이었다.

총장님의 편지를 받고 학교에서 신입생들을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을 배려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널 충북대학교에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또한 그 동안 대학가기 위해 공부하느라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못했던 대화를 이번에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충북대학교가 참 고맙다는 생각이다. 지난 12년 동안 초등과 중등교육을 마치고 이젠 고등교육기로 접어든 너를 보면서 참 잘 커서 대견하고 감사하다. 고3때 밤 11시에 귀가해 편의점에 들려 미역과 케익을 몰래 사와 새벽 5시에 일어나 미역국과 계란말이를 부쳐 엄마 생일상을 차려준 날은 엄마가 살아오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어. 다른 사람 배려하고 자기 주장 뚜렷하고, 매사에 성실한 수진이가 엄마는 늘 자랑스럽다.

수진아! 그 동안 시간에 쫓겨 못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해가자. 엄마와 함께 영화도 보러가고, 같은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고, 여행도 자주 가자꾸나.

평소 아빠가 하는일을 이어받아 하고 싶다며 아빠가 다닌 충북대학교에 들어가 아빠의 후배가 된 너를 보면서 엄마는 큰 꿈을 꾸고 있단다. 그 동안 공부했던 기본 교육을 바탕으로 이제는 너의 전공이 된 “도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야 하겠지. 그리고 거기에 맞춰 역사, 사회, 철학, 국제적인 변화등 사람이 살아 가면서 형성된 문화의 전반적인 것을 이해해 네가 졸업 후 도시와 관련된 일을 할 때, 맘껏 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전공을 살려 전문인이 되려면 대학생활 4년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너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네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해 그 방향으로 공부해 나가야 될 것 같다. 두 번째는 너의 멘토가 될 훌륭한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고, 셋 째는 대학에서 만난 친구는 평생동안 철학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친구인 만큼 좋은 친구들과 많은 우정을 쌓아가기 바란다. 네 번째로 독서와 여행, 봉사등 많은 경험으로 채워 나가야 할 것 같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독서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책을 읽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생각을 깊고 넓고 크게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세계를 무대의 장으로 펼치기 바라며 시간관리 잘해서 네가 계획한 모든 것을 이루기 바란다.

학교에서 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엄마가 딸에게 많은 것을 당부했다.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하면 큰 무리없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 대학생활 4년을 알차게 보내서 졸업때는 지성인으로 거듭나 사회에 진출 할 때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수진아! 엄마가 무지무지 사랑해 2011년 2월 17일 엄마가.

 

추천도서-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 이태호, 생각의 나무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