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영

진영에게

신묘년 새해에 우리 진영이는 힘들었던 고3시절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 내딛게 되는구나.

누구나 다 겪게되는 일들이지만 언제나 첫 경험은 두려움 반 설레임 반 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무척 많은 고민을 하고서 경영학과를 택했다. 곁에서 제대로 멘토역할을 하지 못한것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든다. 어쨌든 선택을 했으니 아쉬움이나 미련은 털어버리고 주어진 생활을 최선을 다해서 한다면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엄만 믿는다.

너의 보람찬 대학생활이 되도록 엄마와 아빠는 물심양면으로 모든 것을 뒷받침해 줄 거야.

힘든 일 괴로운 일 있으면 아빠에게 또는 엄마에게 기대도록 하고 대학 4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서 후회하지 않는 뿌듯한 시기가 되었으면 한다. 얽매였던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가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대학생활은 처음에는 자유를 만끽해서 좋은 것 같지만 불안한 마음도 들게된다. 네가 가장 걱정하는 친구관계는 마음을 먼저 열고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될 거야.

엄마 아빠 결혼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올해로 20주년이고 큰 딸 진영이가 대학생이 되었으니 네가 자란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으니....

댄 브라운이 쓴 로스트 심벌에서 인상깊은 구절이 있어서 적어본다 ‘자기 자신 만을 위해서 한일은 우리가 죽으면 우리와 함께 사라진다.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한 일은 영원히 살아남는다.’ 우리 딸 진영이도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예쁜 딸이 되었으면 하고 무엇인가 목표를 정해서 열심히 미친듯이 빠져서 하도록 하고 어영부영 대충대충 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인생에는 마법같은 순간이 온다고 하는데 네 인생에도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때가 오리라 믿는다. 그 때 그 순간을 위해 준비된 사람은 자기 인생을 마법으로 바꿀 수 있다.

오래간만에 쓰는 편지라 말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읽다가 포기하겠네.. 지금부터는 아빠의 한마디...

진영이에게 아빠가 두 가지만 당부한다.

첫째는 믿음이야, 너 자신에 대한 믿음과 가족에 대한 믿음,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한다면 훨씬 보람있는 생활이 되리라 본다.

둘째는 성실이야, 지금까지 진영이가 성실하게 생활한것을 알고 있지만 대학생활에서도 성실하게 생활하여 친구, 선후배, 교수님과의 관계도 잘 유지하기를 빈다.

두려움과 설레임을 모두 가지고 입학하는 대학생활 멋있고 보람있는 생활이 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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