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승

정승이에게

사랑하는 내 아들 심정승 안녕!

너를 임신하고 배가 불러 다니는 모습을 보고 동네 분 들이 지금 애기를 낳아서 언제 키우려고 하느냐는 말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무살이 되었구나

아무 탈 없이 잘 자라 줘서 고맙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너를 보면서 대견 스러웠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높은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매진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더구나. 엄마도 지금껏 50년 세월을 살다 보니 후회 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좀더 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평생을 바쳤으면 지금 이렇게 평범한 가정주부도로 있지 않고 사회를 위해서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아줌마로 변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저 하루하루 돈만 벌기 위해 산 나의 삶이 후회스럽다.

사랑하는 아들!

내 아들은 엄마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걸 감사하고,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 아들이 가고자 하는 선생님의 길도 훌륭한 길이니 꼭 그 꿈을 이루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편안함을 찾지 말고 미래의 행복을 꿈꾸기 바란다. 안녕.

 

추천도서-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 주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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