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관용

관용에게

입춘이 지난 지 꽤 됐는데 여전히 쌀쌀하고 눈발도 날리고 날씨가 변덕스럽구나.

세상에 태어나 지금 껏 건강히 잘 자라 준 아들이 자랑스럽구나. 작년 대입 실패로 세상을 잃은 듯 했었지. 그럴 때 재수하겠다고 굳은 의지로 1년을 탈 없이 다시 시작한 아들을 보면서 엄만 믿었단다. 울 아들은 대기만성형 이야.

실패를 거울삼아 열심히 노력해 준 아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박수를 보낸단다. 대학 입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 같아. 아빠 엄마와 희망 학과가 달랐지. 하지만 너의 선택을 믿고 서울로 가지 않음을 후회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 하리라 믿는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입시 뿐 아니라 취업 전쟁이라는 말이 있듯이 엄청 치열하단다. 꿈이 아닌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음 한단다.

대학 생활도 사회 생활의 기본이기에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야 훗날 멋진 사회인이 되겠지. 당장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앞으로 십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보다 안정된 직장을 행복한 가정을 꾸릴 꿈을 꾸면서 말이야.

아직도 엄마가 잔소리 하면 성인인데 알아서 한다고 그러지.

이제 시작이니까 널 믿고 자유를 부여할게. 항상 책임 질 줄 아는 현명한 아들로 끝까지 잘 자라주길 바라고 입학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 축하!!

언제나 널 응원하고 지원할게. 멋진 교사로 변신하는 그날까지 아낌없이 도울게. 우리 함께 열심히 살자꾸나. 늘 밝고 건강한 아들이 되었음 하고 다시 한번 영원히 사랑한다.

화~이~팅!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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