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영

혜영에게

사랑하는 딸 혜영아!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구나,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한 마음이 가득하구나, 아바의 품을 떠나 시집보내는 마음이 이런 마음일까!

집을 떠나 낯선 청주로 가는 혜영이가 대견 스럽기도 하고 혼자라서 걱정도 된다만 지난 1년간 대학 입시 준비를 혼자서 묵묵히 해낸 모습을 지켜본 아빠는 네가 스스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혜영아 지금 말하는 것은 엄마가 2002. 7. 3일 교육중에 쓴 유언장이다.

“사랑하는 나의 공주...혜영아!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런 널 좀더 보살펴주지 못함이 정말미안 하구나... 우리혜영이 마음이 예뻐서 늘 좋아하고 맛난것도 엄마입에 먼저 갖다대곤 했지... 엄마는 혜영이가 결혼도하고, 아기낳는 모습까지... 지켜보면 좋으련만 이제 그럴수가 없게 되었구나... 허나 엄마는 믿고 있어 아주 잘 자라주리라는 것을 혜영아 네 동생 승정이 사랑스럽지 않니? 지금보다 더 잘 보살펴주길 엄마가 부탁하마”

이때는 혜영이 탄금초등학교 4학년 때인데, 2006. 9. 20일 아산병원에서 남기신 유언은

“혜영에게, 혜영이는 1년 3개월 후면 여고생이 되는구나 여고생이 되기위해서 1년3개월 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지만은 않단다. 사랑하는 딸 혜영에게 엄마가 너무 미안한 짐만 짊어지게 하는구나, 승정이도 잘 보살펴야 하고 혜영자신도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하고, 밥도 스스로 해 먹을 수 있어야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혜영이가 소원하던 교수님도 되어야 하고, 엄마가 옆에 있으면 잘 보살펴서 훌륭한 사람이 될 텐데 사랑하는 딸 스스로 겪게하여 너무 마안 하구나, 그러나 사랑하는 딸 혜영은 이 어려운 난관을 꼭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이 있어 엄마는 안심이 된단다. 혜영아 이런말이 있단다 느려도 착실히 하고 뇨력을 열과 성의를 다해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승리한다는 말이 있단다. 사랑하는 딸 혜영이 역시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어, 넌 남보다 뛰어난 재능이 잇기 때문에 비범하고 큰 인물, 먼ㅅ진 혜영이가 될거야. 엄마가 너무 퍽퍽한 얘기와 무거운 짐만 남기고 하느님 곁으로 가는구나... 사랑하는 딸에게 부담을 주는구나 그러나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딸 볼때 훌륭한 사람이 되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아야 기분이 좋지 안헸니? 인디언 속담에 이런말이 있단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말을 만번 이상 반복하면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좋은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하면 조흔사람이 되지만 나쁜생각을 하고 나쁜 말을 하면 나쁜 사람이 된단다 꼭 명심하세요.

사랑하는 혜영! 꼭 해낼거야. 파이팅!“

마지막 유언을 남기실 때가 혜영이가 중학교 2학년 이였지 그리고 엄마가 하늘나라 가신 후 혜영이 한동한 사춘기를 겪으며 무표정하게 변해가는 얼굴을 보며 아빠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단다. 매서운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이른봄에 제일 먼저 꽃을 피워 세상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 같이 자랑스러운 기질을 끝가지 지켜내준 사랑스런 혜영 사랑한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된 혜영에게 이 말을 하고 싶구나 입학 면접 때 엄마를 생각하며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원이나 약시가 되려는 결심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는 혜영이는 6년뒤엔 활짝 웃는 승리자가 될것이야...

그 모습을 그리며 어렵고 힘든 난관을 잘 견디어 주길 부탁한다.

지금까지 힘든 과정 속에서도 삐뚤어 지지않고 올바르고 곧게 자라서 좋은 대학에 진학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또 아프지 않고 불평 한마디 없이 성장해준 혜영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흐를 뿐이다.

요즘은 혜영과 함게 행복했었던 지난 시절을 생각하면 밥을 먹다가도 목이 메여 넘어가지를 않는단다...

사랑하는 혜영아! 이제 아빠품을 떠나 휠휠 날개짓을 하거라, 그리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거라...

혜영아! 사랑한다 아빠의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랑을...

혜영이가 아빠의 딸이어서 행복 합니다.

2011.2.16 아빠가 혜영이에게

추천도서-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티나 실리그,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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