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수

지수에게

사랑하는 우리 딸 덕분에 마흔여덟의 11월은 생애 처음 겪는 떨림과 환희를 만날 수 있었단다.

수능날 얼떨결에 많은 인파속에서 네 손을 놓쳐 들여보내곤, 고3의 수고로움과 떨림으로 엄마는 눈물을 훔쳤단다.

항상 속 한번 썩인적 없고, 언제 무엇을 하든 든든하고 믿음직한 네 뒷모습을 보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며칠 후 합격을 확인하는 날은 얼마나 소리를 질렀던지

게다가 장학금까지 받는다니 정말 대견스러웠단다.

늘 희망하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사범대생이 되었으니 잘해낼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인가 엄마가 말했지?

엄마가 세상에 태어나서 한 일 중에서 너를 낳은 것이 제일 잘한일이라고 네 곁에서 5분대기조 최상의 서포터로 참 많이 행복했단다.

이제부터는 정작 네 인생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입생이라서 자칫 흐트러진 방종의 자유만 느끼기에는 시간이 짧다.

새로운 환경속에서 네 자아의 발전과 성숙된 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야

물론, 엄마는 우리딸을 믿는다.

우리딸은 올바른 자존감과 탁월한 능력, 노력으로 대학생활도 씩씩하고 멋지게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 사랑하는 딸 지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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