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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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부모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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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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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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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에게
딸! 이렇게 편지를 쓰려니 왠지 쑥스럽고 가슴이 찡하구나! 엄마가 이제껏 잘한 일이 우리 딸이 아빠, 엄마에게 와준 것... 언제 이렇게 커서 대학을 가는구나. 그동안 시련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는데 잘 이겨내 주고 견뎌줘서 정말 고맙다. 네가 큰 딸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스럽고 지금도 기쁘다. 엄마가 성격이 소심해서 표현력이 없어서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한 적이 없어. 아빠도 마찬가지고. 너는 다 알아주리라 믿는다.
딸! 이제껏 힘든 길을 왔겠지만 앞으로 더 힘들 수도 있어. 잘 견뎌내고 슬기롭게 잘하리라 아빠, 엄마는 믿어. 그리고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예쁜 아이로 지냈으면 해. 우리 딸은 뭐든지 잘해내서 엄마는 걱정 안 해. 그렇다고 관심 없는 건 아니고 ㅋㅋㅋ
나의 사랑하는 딸 남희야! 엄마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어 정말 고맙다. 지금도 널 생각하면 콧날이 찡해... 잘해 주지도 못하고 마음만 아프게 하고 너에게 상처만 주었다. 앞으로 아빠, 엄마가 있는 힘 다해 최선을 다할게. 우리 네 가족 남 부럽지 않게 예쁘고 행복하게 살자.
자상하고 조금은 표현력이 없지만 든든한 아빠. 음~~ 그다지 잘하는 게 없는 엄마. 사랑스런 네 동생. 조금은 개구쟁이지만 네 옆에 응원군이 있잖아. 남희야. 우리가 파이팅 해줄게~. 대학생활 잘하고 이제껏 해오던 것 처럼만 해. 알았지?
아빠, 엄마, 재형이가 남희 정말 사랑해. 알지?
우리 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