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상혁에게

사랑하는 엄마 첫 사랑 상혁아~ 오랜만에 손 편지를 써게 되는구나.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힘들더니. 벌써 봄을 재촉하는 따뜻함이 피부로 느껴진다. 검은 눈동자 눈 마주하면 해 맑게 웃어주던 애기가 어느새 이 만큼자라 이제 집이 아닌, 처음으로 너의 부재가 어쩌면 세상으로 향한 첫 걸음마가 되는 것 같아 기쁨도 잠시 가슴 뭉클해지면서 울컥해진다. 상혁아! 엄마는 지금도 너 생각하면 미안하고 고맙고 아무튼 말도 형용 할 수 없는 그 무언가에 눈물이 난다. 어릴 적 우리 아들은 밝고 맑고 총명하기만 했는데 세상의 각박함에 엄마 아빠가 살아가다보니 장남인 너에게 기대 이상의 욕심을 냈고 그러면 부모인 우리가 너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보탬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만족하게 하지도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첫사랑 아들은 일찍 철이 들어서 무엇이든 엄마 아빠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너가 투정부리고 떼 써야할 시기에도 항상 동생한테 양보하면...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고 그래. 상혁아! 착하고 듬직한 우리 아들~~ 근데 엄마가 걱정되는게 있다. 이젠 욕심도 내고 너의 것도 챙기면서 생각했으면 해. 너무 배려만 해도 때론 너가 힘들어 진단다. 언제나 엄마 아빠 곁에만 있어 줄 줄 알았는데, 이 만큼 자라 집 떠나게 된 너에게 세상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지 못 한 것 같아. 걱정도 되고 한편, 너를 믿어보기로 했어. 현명하고 착하니까 잘 해내리라 믿어.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생활. 후회없이 좋은 추억 만들고, 10대까지는 엄마 아빠 그늘에서 규제도 많이 받고, 너가 못 한게 많았지만, 20대 문턱에서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아닌 너의 마음과 판단으로 멋지게 시작하길 바란다.

너가 첫 걸음마 떼고 유치원 갈 때에 감동보다 더 큰 무언가가 아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사랑하는 아들~ 너를 너무 믿어서 섭섭하게 한게 있다면 이해해 주고 학교생활 할 때 엄마가 부탁하고 싶은건 건강이 우선이니까 밥 잘 챙겨 먹고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이 사회생활 할 때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줄 몰라. 친구들과 추억 많이 만들고, 책임감 하면 우리 아들 둘째라면 섭섭 할 만큼 잘 하지만 책임감 있는 아들이 되길 바래. 이제 일주일에 한번씩만 보게 되겠지만, 우리아들 그리워해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아들~ 사랑하고 많이 많이 고맙다. 사랑해~ 파이팅!

학교 생활 잘하고, 마지막으로 부탁해 이젠 아이가 아닌 대학생이니깐 박력이 넘치는 남자로 시작해라 무슨 뜻인지 알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어릴 적 너에게 한 조금은 유치한 표현으로 마무리 할게.

“하늘 만큼 땅 만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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