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아

준아에게

좋았던 일, 슬펐던 일, 실망했던 일, 기뻣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구나. 엄마가 25살에 시집을 와 지금은 45살이 될 때까지 벌써 20년이 지나 버렸구나.

뭘했나? 나의 청춘시절엔 뭘했나 생각해 봤다.

역시 엄마는 20년 동안 이룬것은 준아와 준영이 뿐인데....

20년 동안 키우면서 행복했었고 기뻣던 인들이 더 많았었다.

얼마나 이쁜짓을 많이 했던지.....

준아야!

어느덧 20년이 흘러 대학생이 되었구나.

덕분에 엄마 아빠는 중년을 지나가고 있구나.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나의 착한딸들 때문에 살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자식이 나이가 많아도 물가에 혼자 남겨둔 아기처럼 부모들은 항상 걱정을 하며 산단다.

준아는 우리집 큰딸. 막내 보다는 기대를 많이 한다는 것에 조금 너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 만큼 널 조금 아주 조금더 많이 사랑했다는 것만 알아주어라.

엄마. 아빠는 널 믿는다.

학교생활도 잘 할거라고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사랑하는 나의 딸 준아야!

가슴 벅찬 출발을 위해 엄마가 응원할게.

많이 많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쭉 엄마는 준아를 사랑할것이다.

2011년2월15일 -엄마-

 

추천도서- 새로운 빈곤, 지그문트 바우만. 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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