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인

내 딸 해인에게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된 딸에게 이렇게 펜을 드니 아빠, 엄마의 품을 떠나갈 준비를 서서히 하는구나 하는 대견함과 무엇인가가 빠져나가는 묘한 느낌이구나...

추억과 낭만 속에 성취감을 이뤄가야 할 시기에 수능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어야 했던. 늦은 시간에 어깨가 쳐져 집에 들어섰던 안쓰러운 네 모습... 이제는 지나간 시간이 되었구나.

그래도 해인이가 배우고 싶고 하고 싶어 하는 과에 합격을 해서 이제는 너의 길을 당당하게 한발을 내딛게 된 것이 아빠, 엄마는 얼마나 대견하게 느끼는지 모를 거야.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과 기대보다는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다짐과 각오로 네 주변의 옆도, 뒤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가지면서 시작했으면 하는 아빠 엄마의 바람이야~~

 

지금가지도 아빠, 엄마의 큰 힘이 되었던 딸이지만 앞으로도 해인이답게 잘 할 것이라고 믿어~~

 

“사랑”한다 해인아~

아빠, 엄마로부터

2012. 2. 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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