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사랑하는 아들에게

자랑스럽다고 먼저 말하고 싶다.

참고 인내해준 너에게 고맙고 감사 하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는 항상 너에게 미안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었단다. 지금도 또 미안하다. 너무너무 많이…….

‘엄마 고3 엄마 맞아??’

학교 갔다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오면서 ‘엄마 뭐 먹을 것 없어?’

(엄마는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단다.)한참 먹을 나이에 먹고 입을 것 마저 해주지 못한 미안함.

운동화 한 켤레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늘 몇도 아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도…….

좀 더 잘 살아보려고 했던 화장품 회사의 판매사원으로 일을 하면서 엄마의 경험부족으로 경제적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중, 고등학교 시절 학원 한과목도 보내지 못한 채 허덕허덕 이면서 너의 마음에 상처만 준 엄마. 또 미안하다.

그런데 엄마는 네가 있어 너무 행복하단다.

사랑하는 아들이 엄마 염려했던 많은 것들을 거뜬히 해놓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충북대학에 딱 붙었잖아, 그것도 가, 나, 다 세 군대 대학을 다 합격 했잖니??

자랑스럽다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엄마는 네가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지난 시간들은 다 잊고 대학생활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대학생으로서의 책임과 앞으로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자신감있게 어깨 쫙~ 펴고 당당하게 나가길 바란다.

엄마는 너를 믿는다.

이번에 대학에 당당하게 합격 한 것처럼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네가 친구들 많이 사귀고 중, 고등학교때 처럼 집에서만 지내지 않았음 바램이란다. 할수 있지?

엄마는 아들을 보면서 늘 속이 깊구나(바다같이), 참을성이 있구나, 인내할 줄 아는구나.

하지만 아들아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봉사하는 마음도 좀 키웠으면 한다.

사랑하는 아들! 진심으로 명문 충북대학에 입학한 것을 축하한다. 파이팅!!!

2012. 2. 18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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