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사랑하는 내 아들 용진에게

 

안녕! 춥고 지루하던 겨울을 지나면서 엄마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엄만 추운 게 너무 싫다) 아장 아장 걷고 보행기에서 하루 종일 있어도 울고 보채지도 않던 네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엄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어릴 적 넌 참하고 순한 아이였지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엄마의 마음도 안 그런 척도 하면서도 헤아려 주는 섬세함도 있는 것 같고 누나들 틈에서 커서 그렇지도 모르지. 잘 커줘서 고맙다. 대학생이 된 널 보며 엄마가 대학 다니던 시절을 생각했다. 모든 면에서 심난하고 불확실한 시대였던 것 같다.

고민도 참 많았는데 꿈을 펼치기에 제한도 많았고 자유롭게 표현도 할 수 없던 시대였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벌써 30년은 되었으니)

너희 시대는 자유롭게 표현하고 말할 수 있지만 책임은 없고 또 다른 구조들이 너희를 묶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취직, 기타등등)

그렇지만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너의 꿈에 가 있지 않을까 너의 대학생활은 항상 이야기 하지만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생각 또 한)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너의 人生에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곳에서 교훈을 찾고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담대하거라 그 작은 일이 인생전체에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닐거야 엄마는 너의 선택을 믿어. 계절따라 아름다운 너의 학교도 청춘도 엄마는 부럽다. 누리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만들고 좋은 친구도 만나고 행복한 대학 생활이 되길... 위에 계신 그 분을 경외하고 항상 다른 이들을 도와주고 무엇보다 행복한 아들이기를 엄만 기도할께!! 안녕!!

 

2012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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