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기

현기에게

살을 에는 듯한 무서운 추위가 계속될 때 보면 이렇게 추워서 어디 봄이 오겠나 싶었는데

달이 가고 날이 가니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구나. 힘들고 어렵고 고단하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입시의 스트레스가 너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를때 보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빨리 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서 이 고통스런 시간이 지나 갔으면 했었는데 드디어 입시가 끝나고 진학할 학교가 정해지고 나니 우선 많이 축하해주고 싶구나. 그리고 수고 많이 했다. 잠이 늘 모자라 졸린 눈으로 아침 일찍 등교하느라 차안에서도 연거푸 하품만 하더니 이제는 모자랐던 잠부터 실컷 자두거라. 그리고 이제 새롭게 대학생활을 펼쳐갈 계획과 설계를 가지고 너의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인생을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고 했다. 대학에 진학했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숨고르기 하고 다시 뀌어가는 여정이란다. 훈련을 강하게 받은 병사가 악전고투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이고 겨울의 엄동설한 시련을 잘 이기고 피어난 임동초의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강하듯이 자기 훈련을 열심히 그리고 철저히 잘 한 사람이 세상에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승리하며 인격이 향기롭게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고난과 역경은 변장된 축복이다. 라는 말이 잇단다.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는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단다. 중국의 대나무는 5~6년 동안 뿌리로 캄캄한 땅속에서 싹도 내지 않고 고통과 고난을 이기면서 양분을 축적하고 준비하고 있다가 5~6년 뒤에 싹을 내는게 1년에 자그마치 7~8M나 자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단다. 사람도 자기 준비와 자기 훈련을 많이 한 사람이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진학할 대학에서 각골의 노력을 다하고 준비를 잘하여서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라는 우리집 가훈처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크게 끼치 귀한 아들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그리고 모범적으로 잘 해온 것 처럼 앞으로도 너의 앞길위에 형통하고 존귀한 축복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착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파이팅!

 

널 위해 늘 기도하고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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