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승주에게

 

사랑하는 아들 승주야!

어느덧 네가 어엿한 대학생이 되다니 엄마가 얼마나 가슴이 벅찬지 모르겠구나.그동안 네가 노력했던 시간들이 결실이 되어 돌아와서 너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첫발을 내딛게 되어서 무척 기쁘구나.

오늘 너의 손을 잡고 은행에 가는길에 눈이 와서 꽁꽁 얼었던 거리가 따뜻한 햇살에 녹아서 보는이로 하여금 무척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하더구나. 바로 우리 승주처럼 말이야.

이제 네가 입학할 때 쯤이면 경직되어있던 모든 만물이 생기있고 발랄하게 우리곁으로 돌아오겠구나.

3月이 오면 네가 며칠자에 엄마에게 들려주었던 라흐마니노프의 “왕벌의 비행”이 가끔 귓가를 맴돌것 같구나.

우리 승주와 떨어져 지내겠지만 그동안 우리 아들이 들려준 많은 이야기들도 엄마 귀를 간질이겠지. 오늘 생활관비를 내고 오면서 너와 헤어져 있어야 된다는 것이 무척 서운했지만 우리 아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엄마는 마음으로 많은 응원을 하기로 했단다. 그렇지만 한가지 걱정스러운것은 네가 몸이 약해서 건강문재가 가장 염려스럽구나.

부디 밥은 꼬박꼬박 챙겨서 잘 먹고 건강에 유의 하거라

2011년 2월 15일 엄마가

 

추천도서-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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